'정체' 아웃도어 시장의 생존 전략은?...'아웃도어X디자이너 협업'

입력 2018-11-0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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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

아웃도어 브랜드가 젊은 브랜드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2014년 이후 급격히 몰락한 아웃도어 브랜드는 기능성 의류라는 고정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패션 브랜드, 디자이너 등과 손잡고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소재와 색상을 뽐내고 있다.

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스포츠, 밀레, 노스페이스 등 아웃도어 브랜드는 최근 패션 디자이너와 협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브랜드 출시 45주년을 맞아 5명의 한국 디자이너와 협업하는 ‘7318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문수권세컨(KSK2nd)의 권문수, 프리마돈나의 김지은, 소윙바운더리스의 하동호, 디앤티도트의 박환성, 참스의 강요한 등 젊은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코오롱스포츠의 기능성 소재에 신선한 아이디어가 담긴 로고, 컬러, 슬로건 등이 더해진 새로운 형태의 상품들이 눈에 띈다.

밀레는 캐주얼 브랜드 ‘LMC’와 협업해 ‘밀레 X LMC 2018 AW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은 밀레의 복고풍 분위기와 LMC의 젊은 감성을 조화시켰으며, LMC의 로고를 활용해 만든 밀레 X LMC 협업 로고가 특징이다.

피엘라벤은 패션 브랜드 ‘아크네 스튜디오’와 손을 잡았다. 협업의 결과로 내구성과 기능성을 갖춘 피엘라벤의 대표 상품에 아크네 스튜디오의 창의적인 디자인 요소가 더해진 기능성 오리털 재킷, 팬츠, 백팩 등의 상품이 출시됐다. 두 브랜드의 로고를 결합한 새로운 원형 로고 패치 역시 눈에 띄는 디자인이다.

노스페이스와 슈프림(Supreme)도 힘을 합쳤다. 이번 시즌 공개한 2018 FW 레더 컬렉션을 보면 마운틴 파카, 가방, 모자 등 컬렉션의 모든 아이템이 양가죽으로 제작됐다. 그 중 대표 상품인 레드 마운틴 파카 재킷은 전형적인 아웃도어 재킷 디자인에 빨강, 초록, 파랑 등 강렬한 색감과 가죽이라는 소재가 만나 개성을 표현했다.

디스커버리는 자체적으로 새로운 형태의 아웃도어를 선보였다. 디스커버리가 올해 내놓은 상품의 특징은 메탈릭 소재, 그라데이션 프린트와 네온컬러, 글로시 컬러 등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다채로운 색상을 선보였다는 점이다. 또 일상에서 착용할 수 있는 캐주얼한 패딩의 출시도 눈에 띈다.

이 같은 아웃도어 브랜드의 생존 전략과 관련해 밀레 클래식 한승우 디렉터는 “아웃도어는 더 이상 기능성만으로 어필하기엔 한계가 있다”라며 “최근 업계에서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브랜드 외연을 확장하는 한편, 최상의 착용감을 주는 아웃도어의 기능성과 세련된 디자인이 균형을 이룬 ‘기능성 라이프스타일 웨어’를 선보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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