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간 비어있던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수장 자리에 원희목(65·사진) 전 회장이 다시 돌아온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6일 제16차 이사장단 회의를 열어 공석 중인 회장에 원희목 전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19일 이사회를 개최, 회장 선임건을 처리하고 이후 총회 보고를 통해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원 전 회장이 최종 선임되면 12월 1일 이후 취임해 2019년 2월까지 잔여 임기를 수행하며, 이후 재선임될 수 있다.
원 전 회장은 2017년 3월 임기 2년의 제21대 회장에 취임했다. 그러나 국회의원 시절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대표 발의하는 등 당시 입법 활동이 협회와 업무연관성이 있다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제한 결정을 수용, 올해 1월 자진사임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공직자는 퇴직 전 5년간 소속 기관·부서의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특정 기업이나 단체에 퇴직일로부터 3년간 취업할 수 없다.
서울대 약대 출신인 원 전 회장은 제33·34대 직선제 대한약사회장,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이사장, 제18대 국회의원(비례대표), 보건복지부 산하 사회보장정보원장 등을 거쳤다. 업계에 이해도가 높고 추진력을 갖췄으며 협회와 정부 사이에서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인물로 꼽힌다.
원 전 회장은 “남은 재임 기간 동안 제약바이오산업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국민산업이자 국가성장동력 산업으로 확고히 발전해가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