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메디톡스의 주가 반등을 예상한다며 목표주가를 ‘63만 원’에서 ‘70만 원’으로 상향한다고 8일 밝혔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개월간 메디톡스의 주가는 수출감소와 이노톡스 가치절하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며 “중국시장 내 불법톡신 단속과 앨러간(Allergan)의 이노톡스에 관한 판매 의지 의구심이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 중국 수출이 반등할 기미를 나타내고 있고 앨러간도 이노톡스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내년 상반기는 중국에서 정식판매를 허가받고 하반기부터 전년 동기 부진했던 실적에 의한 기저효과로 높은 이익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메디톡스의 주가는 지난 4개월간 고점 대비 약 40% 하락했다. 금리 인상과 무역분쟁 등에 따른 주식시장의 약세 영향도 있었지만, 메디톡스 고유의 이슈들도 주가 하락의 더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식품의약국(CFDA)은 지난 2분기부터 허가를 받지 않은 톡신의 중국 내 유통을 단속하기 시작했다. 한국 내 활동 중인 중국 보따리상들이 불법적인 밀수 활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했고, 톡신 수출도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연구원은 “수출은 중국 외 국가로의 수요로 인해 향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또한 시간이 지나면, 중국 보따리상의 활동이 점진적으로 재개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앨러간과 공동 임상 중인 이노톡스의 출시 일정도 주목해야 한다. FDA 임상 정보조회사이트인 클리니컬 트라이얼즈(clinicaltrials.gov)에 따르면 앨러간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노톡스의 임상 3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앨러간이 이노톡스를 판매하지 않더라도 임상 진행으로 인한 개발 마일스톤 약 1100억 원을 메디톡스에 지급해야 한다. 임상종료시점은 2021년 1월이다. 판매승인 취득 예상 시점은 2022년이다.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업계에서 우려한 이노톡스 가치하락이 일단락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