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3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 하락이 삼성전자의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 원을 유지했다.
김경민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 31.49%를 삼성전자가 보유 중”이라며 “14일 증권선물위원회의 정례회의를 앞두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1개월간 40% 하락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 하락이 삼성전자의 손익계산서상 감액손실(Impairment loss)로 반영될 가능성은 매우 낮고, 삼성전자의 기업가치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전자의 관계기업으로 지분법 적용 처리 대상이기 때문에, 공정가치 평가 대상인 매도 가능 증권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감액손실을 반영하는 경우도 발생하나 장부가액과 회수가능금액의 차액을 기준으로 산정하며, 삼성전자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장부가액(1조2550억 원)과 주식수(2083만6832주)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당 6만 원으로 추정된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현재 주가 대비 여전히 현저하게 낮다. 따라서 회수가능금액이 장부가액보다 더욱 낮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감액손실은 평가손실의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반영하는데, 극단적인 경우에 감액손실을 반영하더라도 추후 가치 회복 시 이를 평가이익으로 반영할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도 지분법손익이든, 감액손실이든, 삼성전자의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에 영향이 없다”고 파악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잉여현금흐름을 2018~2020년까지 평균 41조 원으로 전망해 주주이익 환원에 대한 재원으로 충분하다고 판단한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우려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한다면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