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제2본사 13개월 만에 결정…뉴욕·크리스털시티 최종 승리

입력 2018-11-1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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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제2 본사에 50억 달러 투자…5만 명 배치 계획

▲아마존 제2본사 두 곳 중 한 곳을 유치하게 된 미국 뉴욕 퀸즈의 롱아일랜드 풍경. 롱아일랜드/AP뉴시스
아마존이 제2본사를 세울 도시로 뉴욕 퀸즈의 롱아일랜드시티와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크리스털시티를 선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은 1월 후보지를 20개 도시로 압축하고 최종 후보지를 선정하기 위해 고민해왔다. 앞서 WSJ는 5일 아마존이 제2본사를 2개 도시에 분산해 세울 계획이라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르면 13일 아마존 제2본사 결정 지역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아마존은 미국 동부와 서부 해안 지역에 총 3개의 사옥을 두게 됐다. 현재 아마존 본사는 미국 서부 시애틀에 있다.

아마존은 2017년 9월 본사와 유사한 제2사옥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아마존은 제2사옥 건립으로 5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해왔다.

아마존 사옥을 유치하면 지역 경제발전에 도움이 될 거라는 기대로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멕시코 도시들까지 경쟁에 뛰어들었다. 북미지역 238개 도시가 앞다퉈 유치 신청서를 냈다.

아마존은 향후 20년 동안 제2본사에 50억 달러(약 5조6860억 원)를 투자하고 5만 명의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크리스털시티는 국제공항과 지하철로 한 정거장 거리이며 워싱턴과도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다. 다양한 인적자원과 재개발하기 쉬운 낡은 사무 지구 등도 갖춰 아마존이 원하는 도시 요건을 충족한고 있다.

특히 노던버지니아 지역은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본부가 자리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아마존의 다양한 사업 부문 가운데 가장 미래 지향적이고 수익성이 높아 주력 사업으로 꼽힌다.

아마존은 규제 당국과 의회가 밀집한 워싱턴 인근 지역을 선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IT 대기업 중 가장 많은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아마존은 노동 환경이나 반독점 규제 등과 관련해 의회나 행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한 곳에만 제2본사를 둘 경우 일어날 수 있는 교통정체와 주거난 등의 부작용을 고려, 롱아일랜드로도 분산 배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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