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제2본사 ‘뉴욕 롱아일랜드·워싱턴 내셔널랜딩’ 최종 선정

입력 2018-11-1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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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정치·경제 수도인 워싱턴DC와 뉴욕 인근 결정

▲미국 뉴욕 퀸스 롱아일랜드 전경. 뉴욕/AP연합뉴스
아마존이 제2본사를 세울 도시로 뉴욕 퀸스의 롱아일랜드시티와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 인근 내셔널랜딩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시애틀 본사에 이어 미국의 정치, 경제 수도인 워싱턴DC와 뉴욕 주변을 새로운 교두보로 정한 것이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상기와 같은 제2본사 소재지를 공식 발표했다. 아마존은 제2본사에 향후 20년간 50억 달러(약 5조6700억 원)를 투자하고, 약 5만 명을 신규 고용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2017년 9월 본사와 유사한 제2 사옥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아마존 사옥을 유치하면 지역 경제발전에 도움이 될 거라는 기대로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멕시코 도시들까지 경쟁에 뛰어들었다. 북미지역 238개 도시가 앞다퉈 유치 신청서를 냈다. 아마존은 1월 후보지를 20개 도시로 압축하고 최종 후보지를 선정하기 위해 고민해왔다. 아마존은 미국 동부와 서부 해안 지역에 총 3개의 사옥을 두게 됐다. 현재 아마존 본사는 미국 서부 시애틀에 있다.

내셔널랜딩 지역은 워싱턴D.C.의 포토맥강 건너편에 있다. 내셔널랜딩은 알링턴의 크리스털시티와 미 국방부가 있는 펜타곤 시티, 알렉산드리아의 포토맥 야드를 모두 포괄한다.

내셔널랜딩은 최근 10여 년 동안 국방부와 민간 부문 주민 상당수가 떠나면서 쇠퇴했으나 수도 워싱턴과 로널드 레이건 공항, 지하철역과 가깝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크리스털시티는 국제공항과 지하철로 한 정거장 거리이며 워싱턴과도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다. 다양한 인적자원과 재개발하기 쉬운 낡은 사무 지구 등도 갖춰 아마존이 원하는 도시 요건을 충족한다.

특히 노던버지니아 지역은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본부가 자리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아마존의 다양한 사업 부문 가운데 가장 미래 지향적이고 수익성이 높아 주력 사업으로 꼽힌다.

아마존은 규제 당국과 의회가 밀집한 워싱턴 인근 지역을 선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IT 대기업 중 가장 많은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아마존은 노동 환경이나 반독점 규제 등과 관련해 의회나 행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한 곳에만 제2 본사를 둘 때 일어날 수 있는 차량정체와 주거난 등의 부작용을 고려해 뉴욕 롱아일랜드로도 제2본사를 분산 배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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