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5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내년 고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중장기적 관점에서 저점 매수를 추천하며 목표주가 8만7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날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한 2127억 원, 영업이익은 73.9% 늘어난 2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했던 영업이익과 매출액을 각각 27%, 45.8%를 밑도는 성적이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분기에서 3분기로 이연됐다고 생각한 미국 수출 램시마 물량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미국향 램시마 물량은 298억 원 수준으로 당초 기대보다 하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선 연구원은 반등하기 시작한 이익률과 재고자산의 개선세에 주목했다. 그는 "3분기에는 유럽 대비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미국시장에서의 램시마 물량, 유럽에서 램시마의 지역별 믹스 개선으로 직전분기 대비 이익률은 크게 개선됐다"며 "램시마의 재고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원가율 상승의 주범이지만, 4분기 대규모 램시마 매출이 발생하게 된다면 본격적으로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4분기 매출액은 연말에 재고를 확보한다는 제약업의 특성상 비중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며, 향후 기대할 수 있는 이벤트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간으로 1조 원 규모의 매출액 달성은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올해까지는 실적 부문에서 크게 기대할 것은 없어 보이나 연내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미국에서의 시판 허가 획득, 그리고 이로인한 신규 미국시장 런칭을 통해 성장률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내년부터는 다시 고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