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강용 유연관절 수술 로봇...無절개 등 기술 경쟁력 갖춰
최성대 티와이바이오 대표이사는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일반적인 바이오 업체와 달리 바이오 투자 지주회사로 봐 달라”며 “당사는 투자(경영 및 자금조달), 경영관리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천기술 업체(바이오 기술 보유), 임상기관(병원 등)이 각각 역할을 분담하고, 우리를 포함한 세 업체가 JV를 구성하는 사업 모델”이라며 “이달 말 설립 예정된 JV에는 티와이바이오(총괄 운영·자금조달·사업화), 이지엔도서지컬(수술용 로봇 기술 개발), 세브란스병원(로봇 수술 관련 임상)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설립 JV는 로봇 수술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국내 로봇 수술 시장은 현재 약 550억 원인 반면 해외는 약 6조 원 규모다. 존슨앤드존슨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세계 수술 로봇 시장은 2025년 126억 달러(약 14.2조 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지엔도서지컬의 기술이 세계 로봇 수술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만큼 향후 출시될 신제품이 경쟁력을 갖췄다는 주장이다.
또 기술적인 차별성도 경쟁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글로벌 의료 수술용 로봇 시장 점유율 1위는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사의 다빈치’(80%)다. 티와이바이오는 다빈치의 독점 구조를 깨기 위해 수술부위 절개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경구강용 유연관절 수술 로봇에 눈을 돌렸다.
최 대표는 “기존 제품(다빈치)이 신체 부위를 절개해서 집도한다면 현재 개발 중인 제품은 구강을 통해 수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 최대 로봇 수술 경험과 세계적인 인적, 물적 자원을 갖추고 있는 세브란스 병원이 해당 제품의 기술력을 검증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JV의 실질적인 활동은 내달부터 시작된다. 경구강용 수술 로봇 개발 기간은 2년 정도를 예상하지만, 원천기술의 완성도가 높아 회사 내부에선 개발 기간을 3~6개월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개발 후 전임상 기간은 6개월로 추정한다.
JV는 프로토타입 공개 전에 성능 공개를 진행할 예정이다. 생산처 K-GMP 인증 등도 선제적으로 해결할 계획이다. 회사 안팎에선 임상 과정을 거친 후 상업화 시기를 이르면 2022년으로 보고 있다.
최성대 대표는 “현재 예정된 투자 자금 집행 이외에 충분한 자금력이 있다”며 “바이오·헬스케어·제약 등 유망한 기업에 대한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