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 분식회계 혐의로 거래가 중지되면서 해당 종목을 편입하고 있는 ETF들도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거래정지 장기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환매가 발생한다면 트래킹 에러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거래정지로 직접 영향을 받는 건 관련 ETF와 KOSPI 200 차익거래"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편입하고 있는 ETF는 헬스케어업종, 삼성그룹 ETF, KOSPI 200 ETF 등이며, KOSPI 200 내 삼성바이오로직스 비중은 0.6% 수준에 불과해 KOSPI 200 ETF의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헬스케어업종과 삼성그룹 ETF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의미있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해당 ETF에서 환매가 발생한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증가가 발생하게 된다. 만약 거래정지 장기화와 거래재개 후 주가가 하락한다면 트래킹 에러는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트래킹 에러는 펀드의 기간수익률과 이에 대응하는 벤치마크 지표 수익률과의 차이에 대한 변동성을 의미한다.
최창규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거래정지가 부담요인으로 전일 베이시스는 양호했지만, 차익매수는 부진했다"며 "대우조선 사례처럼 KOSPI 200 제외와 거래재개 후 주가 조정을 예상한다면 차익매수의 적극적인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