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달 말 인도에서 세계 최초 후면 쿼드(4개) 카메라를 장착한 ‘갤럭시A9’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28일 인도 현지에 중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A9을 출시한다. 국내 출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해외IT매체 샘모바일 등은 갤럭시A9이 이달 20일 인도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으나 예상보다 출시 시기가 일주일가량 늦춰진 셈이다. 이 매체는 갤럭시 A9이 인도 최대 온라인 쇼핑몰 플립카트(Flipkart)를 통해 독점 판매되며, 가격은 4만 루피(약 62만6000원) 내외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공개된 갤럭시 A9은 스마트폰 후면에 2400만 화소 기본 렌즈, 광학 2배줌 지원 1000만 화소 망원 렌즈, 화각 120도의 800만 화소 초광각 렌즈, 500만 화소 심도 렌즈를 장착했다.
삼성전자는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 방어를 위해 고기능 중저가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들어 저가형 갤럭시JT시리즈 8종을 출시했고, 후면 트리플(3개) 카메라가 적용된 갤럭시A7도 선보였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점유율 27%)에 이어 점유율 23%로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삼성의 실적은 주로 J시리즈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J6와 J8에 대한 수요 역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 삼성이 출시한 안드로이드 고(GO) 에디션인 J2 코어 역시 100달러 가격대 부문에서 큰 호응을 끌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스마트폰은 인도에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 휴대전화는 시장조사기관 니케이 BP 컨설팅이 진행한 ‘브랜드 아시아 서베이 2018’ 조사에서 인도 시장 브랜드 파워 1위에 선정됐다. 삼성전자 휴대전화는 30대, 40대, 그리고 남성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한 때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었던 삼성전자는 중국 업체들의 빠른 추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국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인도에서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