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주가가 5% 이상 하락하며 합병상장 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22일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 대비 5.95%(6100원) 내린 9만64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합병 전 제일모직이 상장한 2014년 12월18일(장중 9만92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거래정지로 인한 삼성물산의 감리 이슈가 부각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 지분을 40% 넘게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당초 시장에서는 '삼바 사태'로 삼성물산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히려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의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 거래정지 기간 중의 '대안주'가 될 수 있다"며 "삼성물산의 가치평가(밸류에이션)와 실적 개선 추이, 신사업 기대감 등을 고려하면 최근 신저가 행진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바이오의 고의 분식회계로 삼성물산에 대한 감리 필요성이 다시 제기되면서 삼성물산의 주가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회계처리 이슈가 삼성물산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 및 투자지분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자회사 회계처리 위반 이슈에 따라 삼성물산의 주가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