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치료식ㆍ레저시설 수요 증가 속 본푸드ㆍLF푸드ㆍ풀무원푸드ㆍ美아라마크 등 가세
‘철옹성’으로 불리는 급식 시장에 후발주자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급식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13조5000억 원, 대기업이 참여할 수 없는 학교급식 시장을 제외할 경우 5조 원에 이른다. 병원치료식, 레저시설 등의 수요 증가로 급식시장은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시장이 확대되면서 이른바 ‘빅5’로 불리는 CJ프레시웨이,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에 도전장을 내는 기업이 늘고 있다. 현재는 이들 ‘빅 5’가 시장의 80% 가량을 장악하고 있는 상태다.
‘본죽’, ‘본도시락’ 등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유명한 본그룹은 급식 계열사 ‘본푸드서비스’가 2014년 급식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지난해 전년대비 매출액이 33% 성장했다. 본푸드서비스는 최근 롯데백화점 본점, 이마트 신도림점·도곡점 등 대형 유통 업체와 연달아 급식 공급 계약을 수주했으며 용인에 위치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에도 급식을 공급하게 됐다.
글로벌 단체급식 기업도 국내 급식 시장에 가세했다. ‘아라마크’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으로 세계 21개 국가에서 지사를 운영 중이며 연 매출 17조에 달하는 세계 3대 푸드서비스 기업이다. 1968년 멕시코 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이르기까지 총 16회 올림픽 급식 서비스를 제공해온 기업으로 지난 2016년에는 CJ프레시웨이와 손잡고 연간 200억 규모 식자재 공급, 140억 원 규모 물류대행 서비스 제공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해 아라마크의 국내 시장 매출 증가율은 15%로 알려졌다.
업계 8위 급식 기업인 풀무원푸드앤컬처도 작년 한해동안 30%에 달하는 성장률을 보였다. 풀무원의 계열사인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올해 ‘이씨엠디’에서 사명을 변경하며 기존 주력사업인 급식, 컨세션, 휴게소 사업을 넘어 생활서비스 전문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지난해에만 넥슨 코리아, 아모레퍼시픽 용산본사, LG사이언스파크 구내식당 운영권 등 계약을 잇따라 수주했다.
지난해 LF의 자회사인 LF푸드는 일본 식자재 유통 및 급식기업인 모노링크를 인수하며 시장에 새롭게 진출했다.
급식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식자재 유통 및 단체 급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급식시장의 경우 대기업 계열사의 점유율이 높지만 최근 틈새시장이 늘고 있어 후발 주자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