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G20 정상회담에서 재개될 미중 무역협상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오기 힘들 것으로 26일 전망했다.
소재용 연구원은 “올해 주요 이슈인 G2 무역전쟁은 양측 부담으로 장기화 가능성이 낮아 보였지만, 실제로는 보복관세와 갈등이 이어지며 언제 끝날지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소 연구원은 “G2 정상간 만남을 앞두고 트럼프의 우호적인 언급이 있었던 가운데 G20 정상회담에서 상호간 험악한 공세를 펼칠 가능성은 낮다”며 “다만 G2간 정상회담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무역갈등 사례 중 최선의 시나리오인 1985년 미국·일본 플라자합의에 비춰볼 때 미중 무역협상 해결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표면적으로는 합의이지만 당시 이데올로기 대립으로 일본이 사실상 일방적으로 합의안을 수용한 결과였다는 설명이다.
소 연구원은 “만일 당시(미·일) 상황이 재현되려면 중국은 위안화의 대폭 절상과 대규모 시장개방, 4차 산업 경쟁 등을 포기해야 한다”라며 “시진핑 주석의 입장에서는 내려놓아야할 것이 많기에 받아들이기도 쉽지 않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때문에 G2간 무역협상은 협상형 지구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에 보다 무게가 실린다”며 “향후 중국뿐 아니라 미국도 일정부분 경제적 손실을 입으며 타결조건의 수위가 현실적인 수준으로 낮춰지는 과정이 전개되는 한편, 금융시장은 시간이라는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