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KT 아현 지사에서 발생한 통신구 화재로 서울, 경기 일부 지역에서 통신 장애가 빚어진 가운데 서울시가 전기, 가스, 상하수도 수송관 등 공동구 일제점검에 나선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가 관리하는 가스, 전기, 상하수도 등 수송관 관련 공동구 점검을 검토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공동구 관리 주체 간 네트워크가 어떻게 형성돼 있는지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하나의 공동구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정보 공유 필요성을 제기했다.
앞서 화재 당일인 24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KT 아현 지사를 찾아 "이런 사고로 통신 인프라가 한 번에 중단되면 시민이 불편을 겪고 소상공인은 영업을 못 하게 된다"며 "정부와 협력해 조속한 복구에 주력하고, 향후 재발하지 않도록 원인을 조사하고 공동구 전반에 대한 관리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24일 오전 11시 12분께 KT 아현 지사 지하 1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화재는 6m 깊이에 위치한 통신구 79m 가량을 태우고 10시간 뒤인 오후 9시 26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해당 사고로 서울 서대문구, 용산구, 마포구, 중구,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 일대에 통신 두절 사태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