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를 엑스레이(X-ray)로 검사하는 전문기업 이노메트리가 다음 달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회사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증가세에 맞춰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노메트리는 26일 서울 여의도동 한 중식당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일정과 사업 계획을 설명했다.
사측에 따르면 공모일정은 이달 27~28일 수요예측을 거쳐 12월 3~4일 청약을 실시한다. 신주 발행되는 공모주식수는 120만6277주다. 공모가 밴드는 주당 2만1000~2만5000원이다.
공모 후 상장예정 주식수는 482만5108주다. 매매 개시일은 12월 12일로 예정돼 있다. 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이 맡았다.
오주현 유진투자증권 IPO팀 이사는 “회사의 높은 성장성을 믿고 전체 상장 주식수 중 75%의 물량이 보호예수로 설정됐다”며 “최대주주인 넥스트아이와 김준보 이노메트리 대표이사는 1년 보호예수를 설정했고, 개인주주도 6개월의 보호예수를 설정했다”고 전했다.
이노메트리는 지난해 매출액 141억 원, 영업이익 21억 원을 올린 바 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매출 161억 원, 영업이익 39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고객사별 맞춤형 X-ray 검사 소프트웨어 설계로 글로벌 2차 전지 제조사들과 거래를 늘려나간 덕분이다.
이노메트리는 삼성SDI, SK이노베이션, LG화학 등 국내사 거래를 기반으로 최근에는 중국 BYD에서 대규모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현재 유럽 현지업체를 상대로도 영업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향후 캐시카우를 기대하고 있다.
신성장 동력으로는 X-ray 용접 검사 장비와 스태킹(Stacking) 제조 장비를 지목했다. X-ray 용접 검사 장비는 초미세 오차범위까지 불량 판정이 가능하며, 용접의 두께 미흡이나 기공 상태도 판별할 수 있다. Stacking 제조 장비는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극판 공급 방식으로 생산 속도와 제조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준보 이노메트리 대표이사는 “현재 중국 업체와 제품 공급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으로 계약 성사 시, 타 업체로 매출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공모자금은 오산 본사 및 공장 이전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