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면 시장 확대되면서 식품사들 앞다퉈 라인업 확대
가정간편식(HMR)을 둘러싼 식품업계의 경쟁이 면 시장에서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용기면으로 대표되는 면 간편식 시장은 컵라면을 비롯해 컵에 담긴 우동, 스파게티&파스타 등으로 대표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 등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면 간편식 시장은 7900억 원 규모이며 올해는 8000억 원대 중반까지 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용기면 시장이 커지면서 식품업계의 관련 제품 출시도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라면업계의 면 간편식 시장 공략이 거세다. 농심, 삼양식품 등은 기존 컵라면을 필두로 스파게티, 우동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2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스파게티 까르보나라를 출시한 데 이어 삼양식품이 프리미엄 파스타 ‘파스타테이블 투움바파스타’를 내놓으며 면 간편식 강화를 표방하고 나섰다.
면 간편식 시장에서 스파게티 용기면이 차지하는 시장은 200억 원 규모로 추산되며 CJ제일제당과 풀무원이 스파게티 시장의 선두 기업이다.
스파게티 이외에도 우동, 우육면 등 면 간편식 신메뉴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스타 셰프인 정지선 셰프와 손잡고 ‘우육면 키트’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중국·홍콩 등 중화권의 대중적인 면요리로 깊고 진하게 우린 육수에 소고기 고명을 올린 음식이다. 종전 한국야쿠르트 밀키트 제품과 마찬가지로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풀무원도 겨울 제철인 우동 신메뉴 ‘생가득 키츠네 유부우동’을 출시했다. ‘생가득 키츠네 유부우동’은 지난해 출시한 ‘생가득 오사카식 우동’에 이어 선보이는 정통 일본식 우동 제품이다. ‘키츠네 유부우동’은 일본 현지 전문점의 대표적인 메뉴인 키츠네 우동을 구현해 쫄깃한 면발과 고명으로 올린 통유부를 진한 가쓰오 국물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HMR 시장이 커지면서 시장도 점차 세분화하고 있다”며 “면 간편식은 전 세계에서 1인당 라면 소비량이 가장 많은 국내에서 가장 친숙한 메뉴로 최근에는 우동, 스파게티에 이어 쌀국수, 우육면 등 해외 면요리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