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북한 외무상.(연합뉴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9일부터 12월 2일까지 나흘간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다.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는 26일 베트남 외교부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날 베트남 외교부는 구체적인 방문 기간은 밝히지 않으면서도 "리 외무상이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의 초청으로 베트남을 방문한다"며 외신 기자들에게 취재를 희망하면 27일까지 등록하라고 안내했다. 이어 리 외무상이 30일 오전 호찌민 전 베트남 국가주석의 묘와 거소를 방문하고 민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외교부는 30일 오후에는 리 외무상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예방하는 일정을 잠정적으로 정했다고 언급했다.
리 외무상의 베트남 방문은 북한이 베트남의 경제발전 모델을 연구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리 외무상은 베트남 정부에 "베트남의 경제발전 모델을 배우고 싶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초 베트남을 방문한 북한 장춘실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도 호앙 빈 꾸언 베트남 공산당 대외관계위원장을 만나 '도이머이' 성과를 논의했다. 도이머이란 쇄신이라는 의미로 베트남의 개혁·개방 모델이다.
한편, 리 외무상의 방문을 북미협상의 교착상태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한 행보로 보는 시각도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에 베트남을 롤모델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