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박8일 일정으로 체코, 아르헨티나, 뉴질랜드 방문…한미 정상회담 주목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해 28일 새벽 첫 번째 방문국인 체코 프라하에 도착해 1박 2일 일정에 돌입한다. G20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중간 기착지로 체코를 선택한 이유는 원전 수주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라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들의 말이다. 문 대통령은 28일 프라하에서 안드레이 바비쉬 체코 총리와 회담을 하고 현지 우리 동포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한·체코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양국 관계발전과 한반도 평화 구축에 대한 지지와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체코 원전 수주전에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에 나서 현재 중국, 러시아, 프랑스, 프랑스-일본 컨소시엄, 미국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한국수력원자력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동포간담회 및 주요국 정상과 양자 회담 등을 한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세계경제 현안에 대한 우리 정부 입장과 포용국가 소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지역 및 세계 경제적 기회에 대한 설명과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주최국인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올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북한 제재위원회 의장국을 맡은 네덜란드, 내년부터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 활동할 예정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6번째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북미고위급회담을 비롯한 2차 북미정상회담 성공 개최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연내 종전선언 필요성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또 북한 비핵화 진전을 전제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대북 제재 일부 완화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할지도 주목된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뉴질랜드를 국빈방문해 팻시 레디 총독 면담 및 오찬, 저신다 아던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한다. 이어 동포 간담회를 끝으로 지구 한 바퀴를 도는 이번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