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 열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날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국내증시가 3분기부터 이익사이클이 하락한 가운데 비반도체의 차별화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44% 상승한 2만4748.73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0.33% 오른 2682.20에, 나스닥 지수는 0.01% 상승한 7082.70을 기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브렉시트 발언과 미-중 무역분쟁 언급 여파로 하락 출발했다. 이후 큰 변화보다는 일부 금융주와 제약,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인 반면 에너지 및 대형 기술주가 하락하자 약보합권 등락. 다만, 오후 들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 위원장이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타결을 언급하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주식시장의 약세는 이어지고 있으나 변동성은 다소 잦아든 모습이다. 월간 수익률 기준으로는 선진 대비 신흥이 소폭 두드러졌고 국내 증시도 10월 저점 기록 이후 반등 중이다. 시장은 11월 말 G2 정상의 무역협상 재개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최근 반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환경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경계, 무역갈등, 유럽 정치불안 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극적인 호재 출현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베팅하기는 어렵다. 한국 증시 밸류에이션은 역사적으로 최저수준이지만, 저평가 매력이 작동하려면 실적 모멘텀 둔화가 멈춰야 한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유니버스 200종목 기준, 3분기 영업이익 증감률은 +8.5%로 16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 수 증감률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이익을 경신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남는 실적이었다. 국내증시 이익사이클 하락은 이미 노출되어있었던 악재로, 연초부터 증시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그동안 국내증시 이익 증가를 견인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 4분기부터는 증감률이 눈에 띄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2019년에는 증감률의 마이너스 전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들을 제외한 비반도체 종목의 이익증감률은 올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추세에 있다. 3분기 증감률이 재차 마이너스 전환하며 속도는 더디지만 반도체 업종과는 다른 방향성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