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영향 평가 면제에 시민단체 반발…중국서는 무역전쟁 직격탄
28일(현지시간) LA타임스(LAT)에 따르면 머스크가 세운 터널 굴착 업체 보어링(Boring)컴퍼니는 LA 서부 405번 고속도로와 세플베다 블루버드에서 시공하려던 약 4km 구간의 터널 공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환경 관련 소송 원고들과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해당 지역 주민은 이 공사가 환경영향 평가를 거치지 않아 주법(州法)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수개월 만에 보어링이 이를 받아들였다.
보어링은 캘리포니아주의 엄격한 환경 영향 검토에 대해 사전 면제를 확보했다. LA 시의회 공공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해당 프로젝트가 승객을 태우지 않기 때문에 심층적인 환경 검토가 요구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송을 제기한 시민단체들은 세플베다 터널이 훨씬 방대한 지하 운송 네트워크의 일부가 될 것이라며 환경 영향 평가가 필요하다고 맞섰다.
보어링은 당초 공사하려던 구간 대신 다저스타디움과 지하철 역을 잇는 약 5.8km 길이의 터널 건설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터널 안은 하이퍼루프 기술을 응용해 시속 241km의 차량이 승객 16명을 태운 채 달리게 된다.
또 보어링은 LA 남부 호손과 LA국제공항을 잇는 3.2km 구간 터널은 이미 완공, 내달 개통을 앞두고 있다. 머스크는 이 터널에 대해 시민에게 무료 탑승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됐지만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는 지난달에 약 11만7000대로 전년보다 80% 급증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테슬라의 부진은 두드러진 것이다.
테슬라는 중국 정부가 지난 7월 미국산 차량에 40% 보복관세를 부과하고 나서 차량 가격을 인상했으나 최근 다시 최대 26%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