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포인트] 코스피,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 ↑…中 증시 영향도 주목

입력 2018-11-3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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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사이 미국 증시가 미·중 무역분쟁 영향 등으로 하락했다. 2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59포인트(0.11%) 하락한 2만5338.8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99포인트(0.22%) 내린 2737.8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51포인트(0.25%) 내린 7273.08에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가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장 참여자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증시 역시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래리 커들러 경제위원장이 추가관세 인상 준비가 돼있다면서도 중국과 협상을 기대한다고 발언한 것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협상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라며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미국과 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련 소식에 따라 금융시장이 변화를 보이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현재 상태를 유지한 가운데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나 현재 관세율 인상 등을 유보하는 정도의 합의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전일 중국 상무부가 “정상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있다” 라고 주장한 데 이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협상 타결을 원하고 있다” 라고 언급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반면,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미국 무역정책 국장이 정상회담 테이블에 배석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은 부담이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이 “수십억 달러가 유입되는 현재 상태도 나쁘지 않다”라고 언급하는 등 여전히 무역분쟁 협상 타결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한편, 전일 중국 증시는 무역분쟁 불확실성과 함께 미국에 이어 영국, 독일 등이 화웨이에 대한 규제 가능성이 높아지자 통신, 전기전자 업종 등이 하락을 주도 했었다. 이러한 중국 증시 하락 여파로 한국 증시가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었다. 이러한 변화를 감안하면 이날 한국 증시는 여전히 중국 증시의 변화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한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10월 주식시장에 조정의 원인이 됐던 금리와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 최근 1주 동안 달러화는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0.6% 하락했고 신흥국 통화 가치는 소폭 상승했다. 또한, 신흥국 가산금리와(EMBI Plus Spread) VIX 변동성 지수도 하락하고 있어 금융시장에 위험자산 선호가 개선되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 이후 미중 정상이 공동 성명서를 발표할 가능성도 높다. 미·중 정상이 합의문을 도출하지 못해도 내년 1월1일 예정된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25%에 관세 부과를 유예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연말까지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해소 되는 기간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증시가 비슷한 상황이다. 따라서 현재는 적정가치대비 현재주가를 크게 하락한 낙폭과대 업종에 관심이 필요하다. 11월 주식시장의 할인율 변화를 통해 낙폭과대 업종을 분석했다. 최근 시가총액 기준으로 IT하드웨어, 기계, 화장품 등 업종이 적정가치 대비 낙폭이 과도해 불확실성 해소되는 기간 투자 매력이 높다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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