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에노스아이레스 내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 리트리트 세션 발언에서 이같이 말하며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확장적 통화정책이 되돌아가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G20이 다시 책임감을 가질 때이다”며 “세계 경제의 지속적 성장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다시 지혜를 모으고 공조를 더욱 굳건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자유무역의 원칙을 확고하게 견지하고, 공정한 무역을 위한 WTO 개혁에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각국은 외환시장 건전화 조치를 포함한 금융시장의 안정화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고 피력했다. 또 문 대통령은 “동시에, IMF는 대출 여력을 충분히 확보해 금융위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체제를 뒷받침하고, 세계 경제의 성장을 이끄는 기본정신은 ‘다자주의’이다”며 “다자주의는 평화를 만드는 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구축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 완화가 미·북 간의 비핵화 협상의 진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려 싱가포르 합의의 구체적 이행조치들이 신속하게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는 동북아 평화의 기반이 되고, 세계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며 “이러한 믿음을 가지고나는 올해 8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전제로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협력해 철도로 남과 북을 잇고, 동북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구상이다”며 “에너지·경제공동체를 실현하고, 다자평화안보체제로 발전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핵 없는 한반도가 다리가 되어 대륙과 해양 사이에 자유롭게 사람과 물류가 오갈 때 공동번영은 우리 앞에 현실이 될 것이다”며 “지속가능한 발전은 평화 안에서만 가능하다. 나는 한반도 평화가 인류 발전에 기여하는 길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G20 향후 10년 비전으로 ‘지속 가능한 공동번영과 평화’를 제시했다. 또 디지털 경제 전환과 보호무역 등 경제문제를 넘어 기후변화, 환경오염, 사이버안보, 테러 등 국제사회의 새로운 도전과제 해결을 위해 G20이 견고한 공조를 지속해야 할 필요를 강조했다. 특히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지역과 세계 경제적 기회에 대한 G20 국가들의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