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악재로 뒤바뀐 브랜드 순위… 삼성 갤럭시 8년째 1위

입력 2018-12-0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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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가 8년 연속으로 대한민국 1등 브랜드 자리를 지킨 가운데 전체 브랜드 순위에는 큰 변동이 일었다.

2일 브랜드 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2018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는 평가지수인 BSTI(Brand Stock Top Index)에서 934.8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삼성 갤럭시는 2011년 이후 무려 8년째 선두를 유지하며 '대표브랜드'의 위상을 굳혔다.

2위는 이마트가 921.6점으로 삼성 갤럭시를 바짝 추격하고 나섰다. 이어 △카카오톡(908.3점) △인천공항(903.3점) △KB국민은행(903.2점) △롯데월드 어드벤처(897.6점) △신한카드(895.0점) △신라면(892.8점) △네이버(892.6점) △SK텔레콤(888.6점) 등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브랜드스탁은 "올해는 유난히 대형 악재가 이어지면서 브랜드 가치가 급락한 사례가 그 어느 때보다 많았던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우선 연초부터 시작된 한국지엠 사태 여파로 대표브랜드인 '쉐보레 스파크'가 지난해보다 23계단 하락한 80위로 떨어졌다.

최저임금 이슈의 '직격탄'을 맞은 편의점과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세븐일레븐과 CU는 각각 72위와 86위로 밀렸다. 파리바게뜨(47위)와 롯데리아(66위)도 나란히 10계단 안팎의 순위 하락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물벼락 갑질' 등으로 지난해보다 19계단 떨어진 32위에 그쳤다. 대한항공 악재의 반사이익을 노렸던 아시아나항공도 '기내식 파문'으로 20계단 급락하면서 43위로 내려앉았다.

댓글 조작 파문에 휩싸였던 네이버가 지난해 3위에서 올해는 9위까지 떨어졌다. 배당 사고로 곤욕을 치렀던 삼성증권(76위)도 10계단이나 추락했다.

BMW는 화재 사고 여파로 22계단이나 급락한 98위까지 밀렸다. 2009년부터 지켜온 수입차 부문 1위 자리를 메르세데스-벤츠(95위)에 내준 것은 물론 순위권 탈락 위기에까지 몰렸다.

브랜드스탁은 "기업에 대형 악성 이슈는 브랜드 가치를 단기간에 크게 하락시키는 위험 요소"라면서 "특히 최근에는 하락 속도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발 빠른 대응책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반면에 모바일 뱅크 브랜드인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66위로 신규 진입한 뒤 선풍적인 인기를 이어가면서 올해는 30위까지 약진했다.

삼성전자의 무풍에어컨과 QLED TV는 작년보다 각각 10계단과 18계단 오른 25위와 35위를 기록했다. LG 휘센도 29계단이 오른 36위에 랭크되는 등 양대 가전 브랜드의 '동반 선전'도 두드러졌다.

올해 100위 내에 새로 진입한 브랜드는 자이(67위), LG TV(68위), 피죤(82위), 코레일(87위), 금강제화(93위), 메르세데스-벤츠(95위), 라네즈(97위), 눈높이교육(99위) 등 8개다.

100대 브랜드는 평가지수인 BSTI 점수로 선정된다. BSTI는 총 230여 개 부문의 대표브랜드 1000여 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 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가치 평가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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