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7년차 이상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19일부터 해양과 조선 부문을 구분하지 않고 근속 7년 이상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7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이번 희망퇴직 신청의 경우 기존 희망퇴직 위로금에 더해 연령에 따라 1000만∼400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1959~1960년생 1000만 원, 1961~1963년생 2000만 원, 1964~1978년생 4000만 원을 추가 지급한다. 대학생 자녀 학자금 지원도 1년에서 2년으로 늘렸다.
삼성중공업은 앞서 2016년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계획안에서 2018년까지 전체 인력 1만4000여 명 중 30∼40%가량을 감축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3분기 말 기준 이 회사의 직원수는 1만324명이다.
삼성중공업이 이번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이유는 저조한 실적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 목표액은 82억 달러이지만, 현재까지 수주액은 49억 달러에 불과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선박 수주가 지난해부터 다소 호전되고 있지만, 올해 수주 실적은 목표액의 60% 수준으로 고정비를 줄이기 위한 인력 효율화는 불가피한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