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에너지 산업에 대해 카타르의 석유수출기구(OPEC) 탈퇴로 LNG(액화천연가스) 공급량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카타르가 내년 1월부터 OPEC을 탈퇴한다”며 “단교 이후 대립해왔던 사우디의 견제, 가스생산량을 확대하기 위해 가스전을 공유하고 있는 이란과의 관계 등을 고려한 조치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카타르는 6일 예정이었던 OPEC 산유국 회의 이전에 탈퇴를 선언하면서 감산의무를 벗어났다”며 “동시에 LNG 수출량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LNG 공급량은 3억 톤이며, 이중 카타르의 생산량은 7780만 톤으로 26%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란과 공유하고 있는 노스필드(사우스파) 가스전에서 생산량을 확대해 1억 톤까지 증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LNG가 증산하면 수급밸런스가 초과공급으로 바뀌어 현물 가격의 약세를 유발할 것”이라며 “가스 도입 업체들은 유가 연동 기울기(공식)를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고, 유연한 계약에 대한 요구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국내 업체 중 한국가스공사는 국내 정책으로 인한 가스요금 동결 시에도 유가에 대한 가스가격 민감도가 낮아질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미수금 우려가 해소되고, 전력업체들도 원료가격을 절감할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