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장기차입금(자산유동화 증권) 조달과 아시아나IDT의 상장(IPO)에 따른 구주 매출 등으로 총 4570억 원을 조달해 올해 차입금 상환과 관련된 재원을 모두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날 "내년도 차입금 만기도래 금액 또한 크지 않고 기한 연장 및 신규 조달을 통해 충분히 상환 가능한 수준으로 낮아졌다"며 "그간 제기됐던 아시아나항공 유동성에 대한 우려는 모두 해소됐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만기 도래한 차입금 총 2조1000억 원 중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 매각, CJ대한통운 주식 매각, 전환사채 및 자산유동화증권 (ABS) 발행 등을 통해 지난달 말까지 1조8000억 원을 상환했다.
이에 2018년 11월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차입금은 3조3510억 원으로 2017년 말 4조570억 원에 비해 7060억 원 줄었다. 현금 보유액의 경우 2018년 11월 말 기준 3000억 원으로 2017년 말 991억원 대비 2000억 원 이상이 증가했다.
자회사인 아시아나IDT상장과 에어부산의 연내 상장 추진 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IDT는 지난달 23일 코스피에 신규 상장됐다. 아시아나IDT는 향후 다양한 산업 분야와 ICT 신기술 융복합을 통해 신규 사업을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으로 현재 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 신기술 분야에서 전문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협업을 추진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또 다른 자회사인 에어부산도 상장을 진행 중이다. 에어부산은 연내 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지난달 22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돌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연이은 자회사 IPO추진은 아시아나항공의 자금확보 측면보다는 그룹사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에 따른 기업 가치 제고 차원"이라며 "이러한 조치들이 아시아나항공 부채비율을 낮추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