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면암(勉菴) 최익현(崔益鉉) 명언
“내 머리는 자를 수 있어도 머리카락은 자를 수 없다.”
1893년 단발령(斷髮令)에 맞서 “신체발부 수지부모 불감훼상(身體髮膚 受之父母 不敢毁傷, 사람의 신체와 터럭과 살갗은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니 손상시키지 않아야 한다)”이라며 그가 한 말. 치열한 저항정신, 목숨을 건 구국의 실천을 보여준 조선 후기의 애국지사. 흥선대원군의 실정(失政)을 상소하여 관직을 삭탈당했다. 74세 고령에도 의병을 일으켰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투옥돼 대마도 옥사에서 순국했다. 오늘은 그가 태어난 날. 1833~1907.
☆ 고사성어/후안무치(厚顔無恥)
낯이 두꺼워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뜻. 치(恥)는 ‘남의 비난을 들으면 마음이 움직인다’는 뜻에서 ‘부끄러워하다’는 글자가 되었다. 안하무인(眼下無人), 방약무인(傍若無人)은 유의어.
☆ 시사상식/도덕적 해이(道德的 解弛, moral hazard)
감추어진 행동이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정보를 가진 측은 정보를 가지지 못한 측에서 보면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취하는 경향이 있다. 이와 같은 행동이 나타났을 때 도덕적 해이가 일어났다고 말한다.
그와 같은 행동을 하는 대리인을 도덕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 본인의 이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명시적이거나 암시적인 약속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행동이 나왔다는 뜻에서 이 표현을 썼다.
☆ 한자가 변한 순우리말/나중에
한자어 ‘내종(乃從, 다른 일을 먼저 한 뒤의 차례)’에 접미사 ‘에’가 붙어 변한 말.
☆ 유머/선생님도 모르는 산수
선생님이 초등학생 아이에게 쉬운 문제를 냈다. “네가 천 원을 가지고 있는데 아빠한테 천 원을 달라 하면, 너는 얼마를 갖게 되지?”
아이가 바로 “천 원이요”라고 답하자 선생님은 한심하다는 듯 “넌 산수를 정말 못하는구나”라고 했다.
아이의 반격. “선생님은 우리 아빠를 모르시는군요.”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삶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