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5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반도체 업황과 실적 둔화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투자의견 ‘중립’, 목표가 7만 원을 유지했다.
송명섭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의 11조5000억 원과 5조9000억 원에서 각각 10조6000억 원, 5조3000억 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송 연구원은 “4분기 디램(DRAM), 낸드(NAND) 평균판매단가(ASP) 하락률은 9%, 21%로 당초 당사 전망치였던 8%, 15%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또한 디램과 낸드 출하증가율도 동사 가이던스였던 한자리수대 중반 증가, 30%대 초반 증가에 크게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4분기 초부터 고객들이 재고 축소에 들어가면서 반도체 구매량을 크게 줄이고 가격 인하를 적극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내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기존 15조 원에서 14조1000억 원으로 내려잡았다. 내년 1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4조1000억 원에서 3조6000억 원으로 변경됐다.
송 연구원은 “비수기로 접어드는데다 고객들의 재고 정리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므로 내년 1분기 디램, 낸드 역성장과 ASP 하락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디램은 1분기 가격 낙폭이 올해 4분기에 비해서도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