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김종호 회장이 사임했다.
금호타이어는 김종호 회상이 사임했고 후임으로 전대진 생산기술본부장(부사장)이 직무대행을 맡는다고 6일 밝혔다.
전대진 본부장은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장과 중국 생산기술본부장에 이어 부사장을 역임해 왔다. 1984년 금호타이어에 입사한 그는 2014년 중국생산기술본부장을 끝으로 회사를 떠났다. 이후 지난해 11월 회사가 경영정상화의 일환으로 추진한 영입인사로 금호타이어에 복귀했다.
앞서 김종호 전 회장은 지난 3일 광주공장에서 '2018년 단체교섭'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교섭을 시작했다. 김 전 회장은 상견례를 통해 "금호타이어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서는 이번 단체교섭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교섭이 현재의 경영위기를 타개하고, 더 나은 미래로 다함께 새 출발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관련업계에서는 본격적인 임단협을 앞두고 노사간 상견례까지 마친 대표이사가 사임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10월 금호타이어 대표로 선임됐다. 그는 대표로 선임된 이후 금호타이어의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 작업을 무난하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이 회사의 대표이사를 맡아 워크아웃을 이끈 바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김종호 회장은 더블스타 매각의 전후 과정을 관할하는 한편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주도했다"며 "4분기 흑자가 전망되는 등 회사가 안정화되는 과정에서 후진을 위해 사의를 밝혀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