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국제통상위원회 회의서 발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통상위원장인 김영상<사진> 포스코대우 사장이 국제 통상 환경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기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 전쟁 등 통상 이슈까지 더해지며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12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국제통상위원회 제6차 회의에 참석해 “한해를 돌이켜보면 국제 통상 환경과 관련해 많은 변화와 이슈가 있었다”며 “선진국들의 경기상황을 종합한 OECD 경기선행지수가 작년 11월을 고점으로 하락하며 경기 수축이 계속되고 있고 통상 측면에서도 미국의 고금리와 함께 미중 갈등이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초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G2 무역전쟁이 휴전 조짐을 보였으나 향후 결과는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이렇듯 불확실성이 높은 외부환경이 펼쳐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 사장은 우리나라 역시 전략적으로 각국의 보호무역주의와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영향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전략적으로 통상 이슈에 대응해 2019년을 내실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회의에선 국제 통상 환경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모색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정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은 ‘글로벌 통상환경 현안과 우리의 대응’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불평등 악화와 반세계화 정서 확산, 무역의 고용효과 약화, 중국의 부상 등으로 인해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등 통상환경이 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미국 트럼프 정부의 통상정책과 미중 무역전쟁을 분석한 뒤 우리나라 역시 혁신과 포용정책, 디지털 경제와 첨단기술 등을 통해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 사장 외에도 김준동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 조성희 아마존카 대표이사, 이호원 대한상사중재원 원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