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 톈진(天津) 휴대폰 공장(삼성통신기술유한공사) 가동을 이달 중으로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중국 관영 매체인 중국신문망은 삼성전자의 중국 톈진 휴대폰 공장 가동을 12월 31일부로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중국에서 광둥성 후이저우와 톈진 2개 지역에서 휴대폰을 생산해왔다.
삼성전자의 톈진 공장 철수설은 올해 8월부터 제기됐다. 당시 중국신문망은 삼성전자가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높아진 인건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공장 운영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참석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톈진 공장 철수설과 관련 “삼성이 생산은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돼 있다. 구체적으로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없지만 지금 베트남 인도 중국 등에 투자한 만큼 시장 변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생산거점 운영 효율화 차원에서 중국 공장을 줄이고 다른 지역으로 공장을 다원화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스마트폰 판매가 저조한 상황에서 인근 국가인 인도 등에서는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중국의 2곳과 △베트남(박닌성 옌퐁, 타이응우옌성 옌빈) △인도(노이다) △한국(구미) △브라질(캄피나스, 마나우스) △인도네시아(치카랑) 등 6개국 9개 공장에서 휴대폰을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