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3일 한화가 내년에 금융부문의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4만7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자체사업과 건설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순자산가치(NAV)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한화생명의 실적개선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한화케미칼 업황에 대한 우려도 존재해 한화의 본격적인 주가 반등 시기는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한화의 상장 자회사는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며 "이는 한화의 NAV 감소로 이어져 한화의 주가 역시 부진한 한 해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내년에도 한화 연결 실적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금융부문의 부진이 예상되고, 한화케미칼의 지배주주 순이익 감액이 예상되는 등 상장 자회사의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화의 본격적인 주가 반등 시기는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한화의 내년 투자 매력도는 높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자체사업과 건설부문 호조는 긍정적이다. 최 연구원은 "방산 등 제조부문의 올해 호조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며, 무역부문은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건설부문의 영업이익은 2017년 1414억 원에서 올해에는 3329억 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며, 내년에도 4083억 원으로 지속적인 이익증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