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경남 경제 어려움 구조적 문제…제조업 고도화만이 살 길”

입력 2018-12-1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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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지역경제인과 오찬 간담회…“‘제조업 수도’ 자부심 탈환 함께 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 창동예술촌을 방문, 김경년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상상길을 걷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경남 경제 어려움이 구조적 문제로 진단하고 “제조업을 고도화하는 것만이 경남의 제조업을 살리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전국 경제 투어 나선 문 대통령은 이날 경남 창원을 방문해 지역경제인과 오찬 간담회를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경남 경제가 어려워 걱정이 많다”며 “고용위기·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이 경남에만 4개의 지역이 지정될 정도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경남 경제의 어려움은 나아가서 대한민국 경제의 어려움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경남의 어려워진 경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날 스마트공장과 스마트 산단 계획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우리 정부는 2022년까지 3만 개를 스마트 공장으로 만들고, 10개의 국가 산업단지를 스마트 산업단지로 조성할 것이다”며 “국회에서도 그 필요성에 여야 모두 공감해 큰 폭의 예산 증액에 합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오찬에 참석한 창업기업 ‘한별’의 김다영 대표는 “창업자들이 겪어야 하는 현실의 벽은 너무 높다”며 “개인의 신용보다는 창업기업의 성장성을 평가해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절차를 간소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벤처창업에 대해서는 물적·인적 담보 없이 자금 지원이 가능하다. 혹여 이로 인해 또 다른 까다로운 절차들이 생겨난다면 이 또한 대폭 줄여나갈 것이다”며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해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최근 조선 수주가 회복되어 수주실적이 세계에서 44%를 차지해 세계 1위를 탈환했지만 발주가 돼도 실제 건조가 되기까지 시일이 걸린다”며 “지금의 힘든 시기를 정부의 도움으로 잘 넘겨야 할 것이다”고 당부했다. 또 “‘제조업 수도’라는 자부심이 되살아나도록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마산 창동예술촌과 ‘학문당’ 서점을 방문해 지역민들과 소통했다. 창동예술촌은 마산 5일장이 서던 곳으로 3·1만세운동, 60년 3·15의거, 부마 민주항쟁, 6월 항쟁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또 1955년부터 지금까지 2대에 걸쳐 서점으로 운영되고 있는 ‘학문당’은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곳에서 문 대통령은 “이런 오래된 지역 서점은 단순히 책만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만남의 장소, 문화예술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문화예술 사랑방의 역할을 한다”며 “오랫동안 꼭 이 자리를 지켜 달라”고 요청했다.

이 서점에서 문 대통령은 군사독재 시절 저항시를 발표했던 마산 창동을 무대로 활동한 이선관 시인의 시 전집과 얼마 전 작고한 진주 출생 허수경 시인의 산문집을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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