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소차 시대 연 현대차, 英법인도 영업조직 정비

입력 2018-12-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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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현대자동차 영국법인에 영입된 (죄측)팀 화이트 영국법인 영업본부 매니저와 마이클 스튜어트 영국법인 영업이사

현대자동차 영국법인(UK)이 영업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이 대대적으로 선언한 수소차 시대를 본격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다.

13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영국법인은 지난 7일 자동차 업계에서 25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복스홀(GM 영국 브랜드) 출신인 팀 화이트 법인영업본부 매니저(부장급)를 같은 직급 및 직책으로 임명했다. 팀 매니저는 19세에 복스홀에 합류해 중간 관리자로서 법인영업 및 리스프로그램, 공급망 구축 업무 등을 담당했다. 이에 앞서 올 초에도 영국 법인은 수소차의 최고봉인 닛산 출신이자, 복스홀에서 17년 동안 마케터로 활동한 마이클 스튜어트 법인영업 이사를 영입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이미 출시된 아이오닉, 코나 등 전기차는 물론 향후 론칭할 수소차 넥소 등 친환경 차량 판매 확대를 위해 역량을 최대한 모을 방침이다.

영국은 유럽 시장에서 판매 비중이 18%로 주요 판매처 중 하나다. 판매량도 늘고 있다. 2008년까지만 해도 연간 판매량이 3만대를 넘지 못했지만, 최근 몇년 전 부터 9만대 이상 팔리고 있다. 올해는 10월까지 이미 8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현대차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미국, 중국에서 올해 첫 100만대 판매 돌파를 앞두고 있는 유럽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이유다. 게다가 현대차는 수소전기차는 물론 하이브리드·순수전기차 등을 두루 갖추고 있어 친환경차 성장세가 높은 유럽에서 전망이 긍정적이다.

실제 현대차는 지난달 26일 영국 BBC 탑기어(Top Gear) 매거진의 ‘2018 탑기어 어워드’에서 ‘올해의 자동차 메이커’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차의 고성능차 i30N부터 친환경차 아이오닉, 코나 일렉트릭까지 다양한 상품 라인업과 수년간의 빠른 성장에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 또 수소전기차 넥쏘는 유럽에서 가장 안전한 SUV로 인정받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도 올 들어 유럽시장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18’에서 수소전기차 ‘넥쏘(NEXO)’를 공개하며 “미국 보다는 유럽 시장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 10월에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한 달만에 유럽 출장길에 오르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2030년까지 연 50만 대 규모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하며 글로벌 퍼스트무버가 될 것”이라며 수소차 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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