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청장은 이임사에서 "쌀 적정생산 및 소비확대, 식량의 안정적 공급을 기술적으로 적극 뒷받침했으며 4차 산업혁명 관련 융복합 기술을 농업에 접목해 한국형 2세대 스마트팜 기술개발 등 농산업 분야 혁신성장의 토대도 마련했다"며 재임 중 성과를 복기했다.
특히 농진청이 입법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지역특화작목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에 대해 "실질적인 우리 청 소관법률 1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우리 농산업이 더욱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라 청장은 농진청 직원들에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농업을 국가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 국민과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그 어느 때보다 여러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비록 몸은 떠나지만 농촌진흥청은 나의 영원한 터전이다. 농촌진흥사업과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여러분과 항상 함께하겠다"며 농진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976년 공직에 입문한 라 청장은 1981년부터 농진청에 근무했다. 농진청 차장을 지낸 후 잠시 공직을 떠나있던 때를 제외하면 37년간 농진청에 뼈를 묻은 셈이다. 특히 라 청장은 고졸 9급 말단 공무원에서 원예 전문가를 거쳐 농진청 수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라 청장의 후임으로는 김경규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이 임명됐다. 김 신임 청장의 취임식은 17일 농진청 완주 본청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