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IDC는 2019년 ICT 산업 리포트를 통해 2025년까지 프론트라인에 연결된 모든 디바이스의 60%가 음성기반 인터페이스로 구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2024년까지는 AI(인공지능) 기반 유저 인터페이스와 프로세스 자동화가 현재 스크린 기반 앱의 1/3을 대체하고 2022년에는 30% 기업들이 고객관리에 대화형 스피치 기술 채택하게 될 것라고 예측했다.
우선, 내년 음성인식 AI 스피커 시장규모는 70억 달러(한화 약 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과 디로이트컨설팅은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면서 AI탑재 스마트 스피커는 올해 1억6400여만 개가 팔려 43억 달러(한화 약 4조8000억 원) 시장을 형성했다고 분석했다.
◇AI 핵심은 '음성' ... 탈스크린 AI 선점경쟁 본격화 = ICT전문 시장조사기업 컴스코어(comScore)는 오는 2020년 온라인 검색의 50%가 음성을 통해 이루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음성기반 AI가 탈스크린 시장 시장을 주도한다는 의미다. 음성기반 AI는 아마존 알렉사부터 구글, 애플까지 시장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이미 시작됐다.
국내에서는 KT, SKT 등 이통사를 비롯해 네이버와 카카오도 AI 스피커 시장에 진출했다. 최근들어서는 삼성전자가 음성인식 AI 플랫폼 빅스비를 통해 오디오AI 시장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20일 삼성전자는 AI 플랫폼 '빅스비' 개발자를 위한 대규모 행사를 개최했다. 구글, 아마존 보다 늦은 시장진출을 만회하기 위해 외부 개발자들의 참여와 협력 등을 통해 전방위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2020년까지 삼성의 모든 디바이스가 빅스비를 지원하고 다른 회사 디바이스라도 삼성의 사물인터넷 플랫폼 연동하거나 빅스비 탑재가 가능한 개방형 플랫폼을 채택했다. 또, 500억 원 규모의 AI 투자펀드 조성해 AI관련 유망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 투자와 차세대 AI 기술발굴도 본격화했다. 지난 6월 삼성넥스트가 AI 신생기업 투자목적의 1600억 원 펀드에 이어 두번째 사례다.
2017년 인공지능(AI) 플랫폼 빅스비를 론칭한 삼성전자는 개발자와 파트너들이 빅스비 연동해 누구나 AI 쉽게 구축하는 네트워크 형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65억명 세계 인구중 매년 삼성제품을 구매하는 5억명의 소비자 바잉파워가 AI 플랫폼의 생태계를 조성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 빅스비는 지난 11월 NHN벅스와 협력한 음악, 음성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남전자, 한류AI센터 등 상장기업 '오디오AI 골드러시' 합류 = 지난 8월 삼성그룹이 인공지능(AI), 5G, 바이오와 반도체 등 4대 미래 성장사업분야에 180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아남전자는 삼성 AI수혜주로 분류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아남전자는 삼성이 인수한 하만에 ODM, OEM 방식으로 AI 스피커를 공급하고 있으며, 삼성측 매출비중은 20%에 이른다. 내년 초 삼성전자는 AI스피커 갤럭시 홈을 출시할 예정이다.
CJ헬로는 음성인식 기능이 탑재된 AI 리모컨 서비스를 시작했고, 신세계 자회사 신세계면세점은 업계 최초로 음성인식 기능이 탑재된 쇼핑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현재 1차로 중국어 인식기능이 탑재됐고, 연내 한국어 서비스도 시작한다. 중국에서는 음성인식 이용률이 상당해 하루 평균 61억건(텐센트2017 위챗 데이터 보고서)의 음성 메시지가 발송되고 있다. 셀바스AI는 의료녹취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주소 음성인식 솔루션을 출시했다.
바이오닉스진은 한류와 AI기술 융복합 사업추진을 위해 사명을 한류AI센터로 바꾸고 오디오AI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를위해, 바이오닉스진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유명 연예인들의 육성 녹음파일을 접목하는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키위미디어그룹이 지분 75% 보유한 자회사 더스타아시아는 방대한 양의 연예인 음성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국내외 독보적인 오디오 데이터인 만큼 삼성, LG, 네이버, 카카오 등 AI플랫폼 생태계 구축을 목적으로 하는 선도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연예인 음성데이터가 필요로 할 경우, 키위미디어그룹을 피해갈 수 없기 때문에 AI 빅스빅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카카오, 네이버 등에 관련 솔루션 공급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