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점도표 변화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7.4원 상승한 1130.8원에 마감했다.
지난주 환율은 반도체 시장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대두되면서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을 받았다. 중국 실물경제지표도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중국 위안화 등이 약세를 보였고 이에 원화도 동반 약세 압력을 받았다.
달러화는 미국 경제지표가 혼재된 결과를 보인 가운데 유로화가 지표 부진에 약세를 나타내고 파운드화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에 하락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 주 환율 예상 범위로 1120~1140원을 제시했다.
전 연구원은 "이번 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있으며 금리인상이 예상된다. 브렉시트 관련해서도 계속 우려감이 있을 것 같다"면서 "그런 부분들이 지지력을 제공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어 "국내 선박 수주가 이어지는 점이 달러 매물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환율 예상 범위로 1110~1135원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주에는 FOMC가 있기 때문에 주 초반까지는 방향성이 뚜렷하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연준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점도포에 하향 조정이 나타날 경우에는 달러가 조금 약해질 여지가 있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은 현재 수준보다는 조금 낮아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주간 예상 범위로 1118~1138원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한 만큼 연준의 실제 정책 기조 변화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 연준의 금리점도표는 2019년 중 3차례의 금리인상을 시사하고 있는 반면 금융시장이 반영한 금리인상 횟수는 1~2차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또는 금리점도표의 변화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만약 연준이 금리 점도표의 하향 조정 등 비둘기파적인 기조를 보일 경우 달러화의 약세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 미국의 견조한 경기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연준의 급격한 정책 스탠스 변화를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