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에 대해 17일 월별 실적 둔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수요 부진으로 제품 재고 수준도 늘어나고 있다며 투자의견 '중립', 목표주가 6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경민 연구원은 "지난달 국내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중량 기준으로 전월 대비 5.6%, 금액 기준으로 14.4% 감소했다"며 "11월 수출지표에서 확인한 것처럼 월별 실적 둔화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요 부진으로 공급사의 DRAM 및 NAND 재고 수준이 3~4주 이상 늘어날 전망"이라며 "1분기 DRAM 가격 하락폭을 20% 이상으로 가정했을 때 분기 실적 저점이 기존 예상보다 3개월 늦어져 목표가를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투자의견 재조정 촉매는 무역분쟁 완화나 내년 2분기 D램 가격 흐름"이라며 "2분기에 DRAM 가격이 추가 하락하면, 수요 증가 사이클이 도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