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7일 중국의 개혁개방 40주년과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에 달러화 강세가 진정되면서 코스피를 비롯한 신흥국 증시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는 18일 중국이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아 경제 개방과 부양 의지를 재차 확인할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 경기에 대한 불안 심리가 잦아드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시간으로 19∼20일 열리는 미국의 FOMC 회의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스탠스 변화에 주목했다. 그는 “점도표 하향조정을 통해 금리 인상 기울기와 속도가 완만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러한 G2(미국과 중국)의 이벤트 이후 달러화 강세 속도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면서 “신흥국 통화 안정과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이 예상돼 코스피를 비롯한 신흥국 증시 반등의 트리거(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미중 이벤트가 시장 기대에 어긋날 경우 코스피 정상화 속도는 더뎌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삼성전자로 촉발된 반도체 실적 불확실성은 시장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며 “삼성전자의 4분기 주가 수익률은 이미 -16%를 넘어 실적 대비 주가가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