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3배 늘어…항공편·숙박시설 확대 등 과제
방일 외국인 관광객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왕성한 수요에 힘입어 5년 만에 세 배 늘었다. 공식 집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방일 관광객 수는 약 2600만 명이다. 신문은 올해 전체로는 31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 국가들이 관광대국 일본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중국, 홍콩, 대만 등 4개국은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태국과 필리핀, 유럽 등 다른 지역에서 방일 관광객이 많아지는 등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내건 오는 2020년 연간 4000만 명 목표를 달성하려면 관광산업은 항공편 확대와 숙박시설 정비 등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일본에서는 수요 확대에 따라 저가항공사(LCC)의 신규 취항이 늘고 있다. 예를 들어 필리핀의 세부퍼시픽항공은 세부-나리타 노선을 증편해 매일 운항하기 시작했다. 일본 내각부는 LCC 취항 편수가 내년과 2020년에 연 20%씩 늘어나 방일 관광객 수가 2년 후에는 42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 LCC 취항 편수는 2016~17년에 약 30% 급증해 이는 가능한 수치로 보인다.
문제는 이런 증편을 뒷받침하는 비행기 조종사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국내에서 2020년에 380명, 2030년은 430명의 신규 조종사가 필요하다고 추산하고 있다. 올해는 300명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공항 수용 문제도 있다. 하네다와 나리타, 간사이 등 기존 국제공항만으로는 밀려오는 관광객들을 다 수용하지 못해 지방공항 활용이 시급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숙박시설도 부족하다. 부동산정보업체 CBRE는 2020년 도쿄 23개 구에서 약 3500객실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방에서는 나고야와 삿포로, 후쿠오카에서 총 객실 7000곳이 부족할 전망이다.
신문은 또 지난해 방일 관광객 소비지출이 4조4000억 엔(약 44조 원)으로,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에 못 미쳤다며 관광객들이 장기 체류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