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2일 오전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며 신중 대응을 촉구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사진은 지난 8월 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양자회담에서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 모습.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이날 일본기자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일본 정부가 자국 기업에 불이익이 생기지 않도록 조치를 요구하고 한국 정부가 판결 이후 대응책을 검토하는 가운데 고노 외무상이 한국 정부의 결론을 지켜보겠다는 생각을 재차 밝힌 것이라고 통신은 분석했다.
앞서 고노 외무상은 “한국 측의 대응이 어렵다는 점은 이해하고 있으므로 재촉할 생각은 없지만, 일본 기업에 불이익이 생기지 않도록 한국 측이 제대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NHK가 16일 보도한 바 있다.
고노 외무상은 회견에서 각국 카운터파트에 대한 인상을 묻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 대해 “만나는 횟수가 가장 많고 이야기하는 시간도 길다”며 “서로 여러 가지 일에 대해 알고 있어 개인적 신뢰 관계도 두텁다”고 말했다고 NHK가 전했다.
고노 외무상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에 대해선 “북한 문제를 비롯해 다양한 문제에서 거의 의견이 일치하는 사이”라고 말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말해야 할 것은 서로 말해야 하지만 싸움이 되지 않도록 한다는 의미에서 신뢰 관계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 대해선 “매우 강경한 자세를 보이지만 2명만 있을 때는 영어로 농담을 연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