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년 국내 車시장 0.1% 감소"…금리인상과 소비침체에 발목

입력 2018-12-2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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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개소세 종료 후 침체 국면, 中저성장과 美금리인상 탓 글로벌 시장도 위축

(사진제공=현대차)

내년 국내 자동차 시장이 올해보다 약 2만 대 감소한 약 179만 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주요 자동차 시장 역시 본격적인 산업수요 정체기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현대차 글로벌 경영연구소 이보성 소장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 한국자동차기자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주요 자동차 시장이 본격적인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내년도 내수 자동차 시장 역시 올해보다 0.1% 감소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신흥국의 약진 속에서도 주요 시장의 침체로 인해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이 소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등 주요 신흥국의 시장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시장 정체가 이어지면서 올해 글로벌 차 시장은 0.2% 증가하는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역시 신흥국을 제외한 글로벌 주요 시장이 본격적인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먼저 최대 시장인 중국은 2315만 대에서 내년 5만 여대가 늘어난 2320만 대로 0.2%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나나 미국과 유럽시장은 올해보다 산업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유럽은 0.2% 감소한 1780만 대, 미국 역시 1.4% 줄어든 1700만 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저성장 시대에 진입했고 미국과 유럽은 각각 할부 금리의 상승과 디젤규제 강화 등이 수요 증가를 가로막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자동차 시장 역시 글로벌 차 시장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소장은 “개별소비세 인하가 내년 상반기 까지 이어지면서 상반기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하반기 개소세 인하가 종료되면 상대적인 기저효과로 인해 하반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국내 자동차 시장은 올해보다 2만여 대가 감소한 179만 대에 그칠 것으로 연구소는 전망하고 있다.

올해 잘 팔릴 효자모델이 대거 출시된 것은 물론 개소세 인하 효과까지 맞물려 수요가 하반기에 집중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보성 소장은 “미국의 기준금리가 내년 2차례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 할부금융의 금리 역시 인상되며 시장에 부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며 “소비심리 악화와 국내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면서 하반기 차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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