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국에 총 38만여 가구 규모의 민영아파트가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부동산114는 2019년 민영아파트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국 365개 사업장에서 총 38만6741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올해는 9·13 부동산 대책, 청약제도 변경,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분양가 조율 등으로 분양이 미뤄지는 경우가 잦았다. 이에 올해 분양예정 물량의 53%인 22만2729가구만이 실적으로 연결됐으며 분양연기를 거듭했던 단지들의 상당수가 내년으로 이월됐다. 내년은 2014~2018년까지 과거 5년 평균 분양실적(31만5602가구)보다 약 23%(7만1139가구) 많은 아파트가 분양될 계획이다.
월별 분양예정 물량을 살펴보면 봄·가을 분양 성수기인 4월(3만7127가구)과 9월(3만8659가구)에 물량이 집중된다. 분기별로는 △1분기 6만6454가구 △2분기 9만3127가구 △3분기 6만3888가구 △4분기 4만9566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권역별 분양물량은 수도권 22만4812가구, 지방 16만1929가구다. 경기가 11만2195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 이 외 수도권은 △서울 7만2873가구 △인천 3만9744가구로 조사됐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3만7419가구로 가장 많은 분양예정 물량이 집계됐다. △대구 2만4779가구 △경남 2만191가구 △충남 1만6,487가구 △광주 1만5951가구 △울산 9380가구 △강원 9354가구 △대전 7025가구 △전북 6209가구 △충북 4660가구 △전남 4265가구 △경북 2968가구 △세종 2961가구 △제주 280가구 순으로 분양이 진행된다.
내년 수도권은 올해에서 이월된 2기 신도시 물량이 많다. 위례신도시, 검단신도시에서 올해 소화하지 못한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위례신도시에서는 ‘힐스테이트북위례(A3-4a)’, ‘위례신도시리슈빌(A1-6)’ 등 총 4753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인천 검단신도시에는 총 1만492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전국에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장 물량이 활발히 공급된다.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비율이 전체 분양예정 물량의 약 53%(20만4369가구)를 차지할 전망이다. 특히 서울은 공급물량 대부분이 재개발·재건축 물량이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4단지’ 3343가구,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재건축’ 1만2032가구 등이 분양 채비를 갖추고 있다. 재개발은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 1,425가구, 성북구 장위동 ‘장위4구역자이’ 2840가구 등이 분양할 계획이다.
내년은 1만9880가구의 민간임대 아파트가 공급될 전망이다. 2017년 2만3095가구, 2018년 1만6822가구에 이어 비슷한 수준의 물량이 공급된다.
선주희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내년에도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분양 시장에 몰리면서 인기지역, 유망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쏠림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며 “분양시장은 무주택자 중심으로 변모하면서 투기대상이 아닌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가 확대되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