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남북 철도 착공식…北 리선권, 南 김현미ㆍ조명균 참석

입력 2018-12-2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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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고향 둔 이산가족과 경의선 마지막 기관사 참석 ‘눈길’

▲남북 철도 공동조사에 나섰던 우리측 열차가 18일 오전 경기도 파주 도라산역으로 들어서고 있다. 남북은 지난달 30일부터 18일간 경의선 개성-신의주 구간(약 400km)과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구간(약 800km)을 공동으로 조사했다.(연합뉴스)
북한 개성 판문역에서 26일 열리는 남북의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리선권 남북고위급회담 단장(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남측에서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참석한다.

통일부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측은 김 국토부 장관, 조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각 당 원내대표, 남북관계 및 철도·도로 관계자, 이산가족 등 각계각층 인사가 참석한다”며 “북측은 리 단장을 주빈으로 방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최병렬 개성시 인민위원회 위원장 등 6명이 참석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날 착공식은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한 시간 동안 축사 및 침목서명식, 궤도체결식, 도로표지판 제막식,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된다. 남북 각각 100여 명의 주요 내빈이 참석해 착공식을 축하한다.

이번 착공식 참석자 중 우리 측에선 개성을 고향에 둔 김금옥 할머니 등 이산가족 5명과 경의선 마지막 기관사인 신장철 씨, 한국교통대학교 학생, 남북협력기금 기부자 등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또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UNESCAP) 사무총장, 중국 국가철로국 차관보와 러시아 교통부 차관, 몽골 도로교통개발부 장관, 몽골 철도공사 부사장 등 국제기구 대표 및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유관국 해외 인사 8명도 함께한다.

정부는 착공식 참석을 위해 서울역에서 판문역 간 특별열차 9량을 편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우리 참가자들은 오전 6시 45분 서울역에서 출발해 도라산역을 지나, 오전 9시께 개성 판문역에 도착한다. 북측 참가자들도 북측 열차를 타고 판문역으로 도착한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번 착공식은 향후 남북이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정부는 착공식 이후에 추가·정밀조사, 기본계획 수립, 설계 등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공사는 북한의 비핵화 진전 및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상황을 보아가면서 추진하게 될 것이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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