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반도체 출하 5.2% 감소 '비상'…경기지수 금융위기 수준

입력 2018-12-28 09:53수정 2018-12-2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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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1월 산업활동동향'…11월 생산ㆍ투자 '동반 감소'

▲11월 산업활동동향.(자료=통계청)

지난달 전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설비투자 증가세도 2개월 만에 꺾였다. 연중 부진이 계속되면서 경기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009년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에서 모두 줄면서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의복 및 모피에서 11.6% 늘었으나 반도체(-5.2%), 통신·방송장비(-14.4%) 등에서 줄면서 1.7% 감소했다. 여기에 제조업 재고는 1.7% 늘고,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7%로 1.1%포인트(P)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서비스업생산도 도소매(1.7%) 등에서 증가했으나, 금융·보험(-3.5%), 부동산(-3.5%) 등이 줄어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무엇보다 지난해부터 홀로 수출을 견인했던 반도체가 비상이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계속 반도체가 호조 보이다가 최근 들어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주문을 줄이고 있고, 서버용 디램(DRAM)이나 모바일 반도체 수요가 줄면서 지금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굉장히 좋았기 때문에 지금보다 좋아지긴 어려울 것이다”며 “다만 둔화 정도가 세지는 않을 거고, 양호한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설비투자도 2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6.1%), 자동차 등 운송장비(-3.1%)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에 비해 5.1%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4.4%) 투자는 늘었으나,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5.5%) 투자가 줄어 10.0% 감소했다. 기계류 투자는 반도체 특수를 누렸던 직전 2개월을 제외하곤 줄곧 부진했다. 운송장비 투자는 전월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를 보였다.

건설기성(당월 시공실적)은 토목(5.3%)은 증가했으나, 건축(-2.8%) 공사실적이 줄어 전월에 비해 0.9% 감소했다. 4개월 연속 감소세다. 건설수주(경상)도 주택 등 건축(-2.4%) 및 토지조성, 기계설치 등 토목(-6.4%)에서 모두 줄어 전년 동월 대비 3.3% 감소했다.

그나마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3.8%) 판매가 줄었으나,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3.3%),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1%) 판매가 늘어 전월 대비 0.5% 늘었다.

한편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광공업생산지수, 건설기성액 등의 부진으로 전월 대비 0.2P 하락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코스피지수, 소비자기대지수 등이 감소해 0.2P 하락했다. 동행지수는 8개월, 선행지수는 6개월 연속 감소다. 순환변동치 수치상으로는 동행지수(98.2)는 2009년 5월(97.9), 선행지수(98.6)는 2009년 4월(98.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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