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서울소비경기지수 5.7% 상승…“백화점ㆍ인터넷 쇼핑이 견인”

▲2018년 11월 서울소비경기지수 및 전년동월비 추이.(자료=서울시)

2018년 11월 서울소비경기지수는 전년 같은달 대비 5.7% 상승해 명절 등 계절요인이 없는 달 중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서울연구원은 '2018년 11월 카드매출 빅데이터를 통해 본 서울소비경기지수'를 3일 발표했다.

업종별로는 소매업이 종합소매(6.0%), 가전제품·정보통신(7.0%), 무점포 소매(33.5%) 등의 호조에 힘입어 8.5% 증가했다. 특히 백화점과 인터넷 쇼핑의 소비 증가는 종합소매업과 무점포소매의 증가세를 이끌었다.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숙박업이 전년 같은 달 대비 9.6% 상승했으나 주점·커피전문점업이 5.2% 감소하면서 1.3% 증가에 그쳤다.

권역별로는 서북권을 제외한 서울 전역에서 증가를 보였다. 도심권, 서남권, 동남권, 동북권 순으로 호조를 나타냈다.

▲2018년 11월 권역별 소비경기지수 및 전년동월대비.(출처=서울시)

도심권 소비경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7.8%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연구원은 "산업전반의 증가 외에도 소매업의 무점포소매업에 해당하는 전자상거래 쇼핑몰이 이달 도심권에 입지하면서 해당 업체의 매출규모가 포함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서남권(+6.7%)은 지난달에 비해 오름폭은 둔화됐으나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소매업(+9.5%)은 종합소매업, 가전제품·정보통신, 무점포소매업, 기타가정용품, 문화·오락·여가 등의 오름세 유지에 힘입어 호조를 지속했다.

동남권은 전년 동월 대비 4.4% 상승하며 경기 호조를 이어갔다. 소매업(+7.1%)은 가전제품·정보통신의 부진에도 종합소매업과 무점포소매업의 주도적인 소비 증가로 높은 오름폭을 지속했다.

동북권 소비경기지수는 종합소매와 무점포소매의 오름폭 확대가 문화·오락·여가, 음식료품·담배, 숙박·음식점업 등 감소세 전환을 상쇄하면서 0.8% 증가했다.

서북권(-5.6%)은 권역 중 유일하게 감소로 전환했다. 소매업은 기타가정용품과 가전제품·정보통신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종합소매업, 의복·섬유·신발의 감소 전환과 무점포소매업의 감소폭 심화 등으로 내림폭이 확대(소매업 -10.2%)됐다. 숙박·음식점업은 숙박업의 오름폭 확대에도 음식점업과 주점·커피전문점업의 감소세 전환으로 보합(숙박·음식점업 +0.3%)에 그쳤다.

조달호 서울연구원 박사는 “서울시 소비경기지수가 계절요인이 없음에도 5.7%의 높은 오름폭을 보였는데 이는 백화점과 인터넷쇼핑 소비 증가가 주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