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 2019’ 개막을 앞두고 지속적 투자가 올해 어떤 변화로 나타날 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구글과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과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정면 승부를 선언했다.
네이버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룩소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술 플랫폼으로서의 변화와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한 대표는 “지난 몇 년간 인공지능 기술을 이야기 하면서 만들어낸 서비스들이 현재 여러 가지로 개발돼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며 “지금 보여드리는 실험적이고 새로운 것들은 몇 년 뒤에 우리가 사용하는 서비스 속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CES에 처음 참가하며 로보틱스, 자율주행, 모빌리티 등 신기술 13종을 선보였다.
이 중 5세대 이동통신 초저지연 기술을 이용해 로봇을 제어하는 ‘앰비덱스’와 증강현실(AR) 길 찾기 기술을 적용한 로봇 ‘어라운드G’ 등은 현장에서 이목이 집중돼 높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랩스가 원했던 로봇, 자율주행 꿈들이 합쳐져서 그걸 현실화시키는 네이버의 지속적 투자가 내년 어떤 변화로 나타날 지 기대된다”며 “오늘이 역사의 어떤 날로 기억될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로봇의 상용화 시점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네이버랩스가 로봇을 공개한 것은 2년 전인 ‘데뷰 2017’에서 였는데 이때 선보인 로봇도 이번 CES에 출품되기도 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헤드는 “이번 CES에 참가한 것은 글로벌 기업들과 제휴를 확대하기 위함”이라며 “파트너로 선정돼 준비되는 대로 양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인 구글과의 경쟁에서도 정면돌파 하겠다는 입장을 확실히 했다. CES 2019 현장에서 네이버의 부스는 구글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다.
한 대표는 “현재 시장에서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싸우고 싶어 싸우는 것이 아니라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한국에서의 사업을 잘 지키고 싶어도 기본적인 부분에서 글로벌 경쟁을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네이버는 지금까지 해왔던 새로운 접근 방식인 ‘왜 네이버가 그런 걸 하지?’를 매년 해왔다”며 “나중에는 이런 것들을 잘 연결해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방식으로 하고 매년 해왔던 것처럼 믿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