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국석유공사가 발행할 예정인 엔화 표시 선순위 무담보 채권에 'Aa2' 신용등급을 10일 부여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무디스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채권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을 기존차입금의 차환을 포함해 일반 기업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유완희 무디스 선임 연구원은 신용등급 결정근거에 대해 "유사시 한국석유공사에 대한 한국 정부의 매우 높은 지원 가능성, 석유공사와 한국 정부 신용도의 높은 상관도가 주로 반영됐다"고 말했다. 앞서 무디스는 한국석유공사와 한국 정부에 대해 'Aa2' 등급과 등급전망 '안정적'을 각각 부여했다.
유 연구원은 한국석유공사에 대한 정부의 높은 지원 의지에 대한 판단은 △한국 경제 내에서 한국석유공사의 전략적 중요성 △한국석유공사의 채무불이행 발생 시 예상할 수 있는 평판 리스크와 전이 리스크를 정부가 용인할 가능성이 작다는 점 △한국석유공사에 대한 정부의 긴밀한 감독 △낮은 민영화 리스크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정부의 신용등급이 상향ㆍ하향 조정될 경우 한국석유공사의 신용등급도 조정될 수 있으며 정부와의 관계나 정책에 부정적 변화가 있으면 등급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