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대가 높은 대형가전도 모바일과 인터넷에서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위메프는 최근 3년 동안 대형가전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판매액이 3년 전인 2015년보다 2.7배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냉장고는 6.4배, 세탁기 4배, 에어컨은 2.5배 판매가 늘었다.
위메프에서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상위 10개 제품 가운데 6개가 냉장고와 건조기 등 대형가전이었다. 2017년 상위 10개 제품 중 대형가전은 2개였으나 지난해 3배로 늘었다.
그간 대형가전 등 고가 상품들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보고 만져본 후에 구매하고, 전자상거래에서는 의류나 생필품 등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위메프 관계자는 “위메프에서 대형가전을 구입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경험이 쌓이면서 재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며 “인터넷 카페, 지인을 통한 입소문도 오프라인 매장을 고집해온 소비자들의 발길을 위메프로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3년 동안 의류건조기·의류관리기·무선청소기 등 ‘세컨드 가전’ 시장도 빠르게 성장했다.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 외부환경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제품의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3년 전(2015년)에 비해 2018년에는 의류건조기와 관리기의 판매량이 437배 급격히 증가했고, 공기청정기는 6배 이상 늘었다.
위메프는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활용도와 편의성이 뛰어난 의류건조기나 의류관리기, 소형세탁기 등이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무선 가전제품도 3년 전과 비교해 매출이 급증했다. 무선 물걸레청소기는 31배, 무선∙핸디 청소기 6.7배, 로봇청소기는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과 가심비(가격대비 심리적 만족) 트렌드를 반영하듯 생활가전에서 ‘코드리스’ 제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며 “이동과 설치가 훨씬 자유롭고 깔끔해 1~2인 가구, 신혼가구 중심으로 무선제품을 많이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