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이티가 현대자동차 비전검사와 관련해 1차 협력사로 등록되면서 지난해 수소연료전지 검사기 부문에서 매출액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실제 기록된 매출은 적지만, 시장이 확대되면 추가 매출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16일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비전검사와 관련해 1차 협력사로 등록되면서 테스트 기기용 라인으로 거래를 시작했다”며 “관련 매출이 10% 미만이어서 의무 공시 대상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디아이티의 주력 사업은 디스플레이 패턴 검사 장비ㆍ공정장비다. 대부분의 매출도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발생한다. 검사 장비의 핵심 기술인 광학 설계기술을 이용해 자외선(UV) 노광장비, 레이저 가공 장비 등을 개발한 후 고객사에 납품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최근 디스플레이 업종의 투자심리가 나빠지면서 16일 종가기준 6590원을 기록해 주가도 공모가 1만원 대비 급락한 상태다.
이에 신사업으로 내세운 2차전지, 3D 검사, AI 영상처리 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사업 매출은 디스플레이 매출에 비해 한참 낮은 수준이지만, 향후 시장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서다. 특히 정부의 투자 방향이 전기ㆍ수소차 보급으로 잡히면서 수소전지 관련 장비주로 엮이는 모양새다.
회사 관계자는 “1분기 내 고객사가 수소연료전지 부분에서 추가 입찰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제 입찰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과거 현대차와 도장면 검사기 사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어 신규 사업 참여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수소 연료전지 부문은 실제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아 참여하는 기업들의 역할이 제한적”이라며 “실제 주문이 확정돼야 사업을 진행할 수 있어 가장 중요한 건 고객사의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디아이티는 3분기 연결 누적기준 매출액 653억5200만원, 영업이익 67억4600만원, 당기순이익 80억9700만원을 기록했다.